한화그룹, 인수한 기업 임직원들의 고용·임금 보장

입력 2017-06-29 20:57
한화그룹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화는 직급 승진시 안식월을 주고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간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은 과감히 매각하고 방산·화학 5개사를 인수하는 민간 주도의 자율형 빅딜을 단행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인수 기업의 임직원 고용과 임금을 보장하고 기존 경영진도 최대한 유임했다.

글로벌 태양광 1위 업체인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과 진천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2년 사이에 1500명 가까운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한화큐셀의 경우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국내 고용 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라는 목표로 한국에 대규모 공장을 지었다.

한화그룹은 2013년 200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기도 했다. 2010년 플라자호텔 리모델링을 진행할때는 600여명의 직원들이 교대로 2∼4개월씩 유급휴직을 실시했다.

기업문화와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글로벌 일류 수준으로 제고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수렴했다. 직급 승진시 1개월간 안식월을 준다. 한화 관계자는 “승진을 통해 자신을 다시 돌아보며 새롭게 부여된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을 차분히 설계하고, 재충전을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를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연근무제도도 전격 도입했다. 개인별 업무상황에 따라 미리 신청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계열사별 업무 특성상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운 경우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