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실버택배 사업으로 시니어 일자리 창출

입력 2017-06-29 21:42
CJ대한통운이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실버 택배’ 사업의 택배원이 아파트 단지 내 주민에게 택배를 건네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그룹 CJ대한통운은 2013년 보건복지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실버택배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실버택배는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에 물량을 싣고 오면 인근 거주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 카트로 배송에 나서는 택배 사업이다.

CJ대한통운 택배터미널에서 택배 차량에 특정 아파트 단지 물량을 분류·적재하면 택배기사가 아파트단지 내 실버택배 거점까지 전달한다. 실버 배송원들은 아파트 동별로 재분류를 하고 친환경 전동 카트, 손수레 등을 이용해 상품을 집에 전달한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물량 공급과 장비 제공 및 운영을 맡고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적·예산적 지원을 담당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 인력 수급과 교육 등을 지원한다. 기업과 사회 모두가 발전하면서 성과를 내는 CSV(공유가치창출)형 사업 모델이다.

CJ대한통운은 이 사업을 위해 2013년 6월 고령자 친화기업인 실버종합물류를 설립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시범 지역 4개로 시작한 거점은 전국 각지 142개로 늘어났다. 참여 인력 역시 41명에서 1066명으로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 모델을 노인뿐 아니라 발달장애인, 저소득층 등을 채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실버택배 거점에 심부름, 택배보관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상생활지원센터를 만들고 노인,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