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용각산’, 반세기 목 건강 책임… ‘패밀리’로 제2 전성기

입력 2017-07-02 17:18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보령제약 용각산이 올해로 발매 50년을 맞는다. 용각산은 기침, 가래, 인후의 염증에 의한 통증, 부기, 불쾌감, 목쉼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가래·기침해소제다.

미세분말 제형으로 1967년 6월26일 첫 발매 후 지금까지 7800만 갑 넘게 판매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의약품이다. 50년간 판매된 용각산(제품 케이스직경 5.5㎝, 25g기준)을 일렬로 세우면 길이가 총 4290㎞로 한반도 남북(약 1000㎞)을 두 번 왕복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다. 내용물 무게만 약 1950톤에 달한다.

용각산은 길경가루, 세네가, 행인, 감초로 처방된 생약이다. 주재료인 ‘길경(吉更)’은 도라지의 약재명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이자 폐와 기관지를 다스리는데 널리 쓰이는 한약재다. 길경에는 단백질, 당질, 지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성분 이외에도 ‘사포닌’ 성분이 있어 기관지에서 생성되는 분비액인 뮤신 양을 증가시켜 가래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기관지 내벽을 보호한다. 이러한 용각산은 특히 산업화 시절 근로자뿐 아니라 중동에 진출했던 근로자들이 모래바람 속에서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이 가능한 용각산은 목건강 관리 필수품이었다.

50년이 지난 지금, 용각산 패밀리 브랜드인 용각산쿨은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령제약은 2001년 용각산을 개선한 ‘용각산쿨’을 발매했다. 용각산쿨은 스틱에 들어 있는 과립형 제제로 1회용 포장으로 만들어 복용의 편의성을 높였고 맛도 개선했다. 용각산쿨은 용각산보다 함량을 높인 길경가루, 세네가, 행인, 감초에 인삼과 아선약이 추가됐다.

광고도 젊은층에 맞춰 변화했다. 과거 용각산 미세분말 제형의 특징을 살린 “이 소리가 아닙니다”로 시작하는 광고는 최근 미세먼지에 초점을 맞춰 ‘미세먼지. 소탕엔. 용각산쿨 이라는 ‘미소룡’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용각산쿨은 지난해부터 감각적인 패러디 광고로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어 2차 광고 ‘황.미.용(황사. 미세먼지로 지친 목엔. 용각산쿨)’편을 통해 용각산쿨의 효능과 효과를 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용각산쿨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했다.

보령제약은 과거 용각산이 오늘날 보령제약의 성장에 밑거름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시장확대를 통해 매출을 상승시켜 나갈 계획이다. 용각산 패밀리 브랜드로는 ‘용각산쿨’과 ‘목사랑 캔디’가 있다.

‘목사랑 캔디’는 허브향과 매실향 두 가지 맛이 있다. 두가지 모두 목에 좋은 ‘19가지 천연허브향’이 배합돼 있다. 매실향은 허브추출물과 매실추출물, 구연산 등이 함유돼 있어 목 안 깊숙한 곳까지 상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시원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흡연, 감기, 황사로 인한 목의 불쾌감 완화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용각산패밀리를 언제나 곁에 두고 생필품처럼 이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다. 올 하반기 패밀리브랜드 출시로 목건강 관리와 삶의 질을 높이고, 호흡기 토탈케어 전문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규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