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4차 산업혁명 기반 마련 시급”

입력 2017-06-28 18:41 수정 2017-06-28 21:28
4차 산업혁명은 보험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보험업계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는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생명보험협회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차산업과 인슈어테크 활용’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은 보험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보장격차’를 4차 산업혁명의 핀테크 기술이 해결할 것으로 봤다. 보장격차는 보험사고가 일어났을 때 경제적으로 필요한 금액과 보험의 보장금액 차이를 말한다.

황 연구위원은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각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력도와 인식, 지불능력 면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보장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가 서둘러 금융산업의 4차 산업혁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에서 금융위원장 임명이 미뤄지면서 정책방향 설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보험에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나 상품을 의미)의 초기 단계인 만큼 보험업계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만들어주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