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구글 과징금 여파 韓·美 증시 주춤

입력 2017-06-28 18:36 수정 2017-06-28 21:21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숨을 골랐다. 구글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불공정거래 혐의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폭탄을 맞으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한 여파다.

28일 코스피지수는 9.39포인트 하락한 2382.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 증시에서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주가는 2.47% 떨어졌다.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81%, 1.61% 내렸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02억원, 133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순매도 물량(2471억원)을 쏟아내면서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6.74포인트(1.0%) 내린 665.89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던 삼성전자(-1.24%)와 SK하이닉스(-2.89%)도 주춤했다. 현대차(-0.31%) 네이버(-0.92%) 삼성물산(-1.03%) 등도 하락했다. 반면 KB금융은 상승세를 보이며 신한지주가 쥐고 있는 ‘금융 대장주’ 자리를 넘봤다. 오전 한때 시가총액 23조1216억원을 기록해 신한지주의 시총(23조224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결국 KB금융은 신한지주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다시 넘겨줬지만 2.55% 오른 5만6300원에 장을 마치며 선전했다. 신고리 5, 6호기 원전 건설 중단 소식에 두산중공업(-4.40%)과 한국전력(-1.81%)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이번 시공에서 건설을 비롯해 원자로, 보일러 등 주기기 공급을 맡았던 두산중공업은 건설이 백지화할 경우 피해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