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책임총리커녕 허수아비총리”

입력 2017-06-28 18:15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 정국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허수아비 총리’, ‘뒷북 총리’, ‘변죽 총리’라는 자극적인 단어까지 동원했다.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한국당이 지목한 ‘부적격 3인방’의 지명 철회를 건의하라는 주장이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이 총리의 모습을 보면 책임총리 모습은 오간 데 없고 의전 총리, 대독 총리를 넘어 허수아비 총리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가 지난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실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기 몇 시간 전에 제가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공개한 것이 한국당의 공격을 자초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참사 상황에서 이 총리가 장관 후보자 1건에 대해 한 마디 했다고 자랑하는 걸 보면서 정말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식으로 총리 역할을 하면 뒷북 총리, 변죽 총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