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30일] 도비야의 세간

입력 2017-06-30 00:02

찬송 :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289장(통 20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느헤미야 13장 4∼9절

말씀 : 암몬 사람 도비야는 이스라엘 자손을 흥하게 하려고 느헤미야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조롱과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성을 재건하려는 느헤미야를 훼방하는 등 아주 간교한 사람이었습니다. 제사장 엘리아십은 도비야를 위해 성전에 큰 방을 만들어 도비야를 거주하게 하는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원래 그 방은 레위인과 제사장들에게 십일조로 주는 곡물과 새 포도주, 기름과 거제물을 두는 곳이었습니다. 도비야가 그 방을 차지한 것입니다. 율법을 어긴 짓이었고, 이로 인해 세 가지 죄악이 나타났습니다.

첫째는 레위인들이 자기 몫을 받지 못하자 각각 자기 밭으로 가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성전 제사가 무너졌습니다.(10절) 둘째는 유다의 모든 귀인들이 안식일을 범했습니다.(18절) 셋째는 유다 사람들이 아스돗과 암몬, 모압 등 이방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인본주의와 세속주의가 초래한 결과였습니다.

유대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뒤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즐거운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습니다. 그리고 곳간에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돌릴 첫 열매와 십일조를 쌓았습니다. 그런데 도비야가 성전에 들어옴으로써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왜 도비야가 성전 안에 자신의 세간을 들여놓았습니까. 그 일은 느헤미야가 바벨론 왕 아닥사스다를 만나러 간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될 수 있었던 것은 느헤미야의 헌신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는 성벽 건축을 위해 원래 있던 바사(페르시아)의 수산궁을 떠났습니다. 제국의 왕실과 직위, 명예와 권력을 포기하고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떠난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도 하늘 영광 보좌를 떠나 죄로 물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느헤미야는 유대 총독으로서 바사의 녹을 받지도 않았고 유대 사람들에게 세금도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도비야의 훼방이 있었지만 결국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했고 유대 백성들의 신앙 개혁까지 이루었습니다. 느헤미야가 자신에게 맡겨진 사역을 위해 자신의 비용을 지불했던 것처럼 주님은 자신의 몸을 죄값으로 지불하셨습니다. 그래서 죄의 노예였던 우리를 자유케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성령의 전이 된 우리 안에 도비야의 세간을 들여놓으면 절대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도비야가 들어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지 않으면 인본주의가 들어오고 신앙이 세속화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첫 사랑과 그 감격이 기억나십니까. 말씀과 기도에 힘씁시다. 하나님의 거룩함이 날마다 우리를 지배할 것입니다. 거기엔 세상보다 더 좋은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기쁨과 생명이 있습니다.

기도 : 주님, 말씀이 없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려 했던 바리새인이 우리 자신이었음을 회개합니다. 말씀을 힘입어 세상 유혹을 물리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흥준 목사(서울 동성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