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기간엔 정쟁 자제”… 바른정당 ‘낡은 보수와 차별화’

입력 2017-06-29 05:00
이혜훈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과거의 보수와는 다른 제대로 된 보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김지훈 기자

바른정당이 한·미 정상회담에 응원을 보내고, 여권 성향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공개 칭찬했다. 낡은 보수와 차별화하겠다는 바른정당 새 지도부의 정치실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혜훈 대표는 28일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에는 외교엔 여야가 없다는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정쟁하는 일은 바른정당부터 자제하겠다”며 “다른 당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27일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다녀와 결과도 설명할 겸 청와대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모쪼록 북핵 폐기를 위한 노력이 진일보하는 정상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김무성 의원과 27일 회동했다고 밝힌 뒤 “당 화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잘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며 “한·미 혈맹을 상징하는 장진호전투 기념비를 첫 방문지로 결정한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전면 폐지를 반대하며 현 정부의 방침과 대립되는 듯한 소신발언을 했다”며 “조 교육감의 소신 있는 태도가 귀감이 된다고 보고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