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이 사랑하려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입력 2017-06-29 00:03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결혼해 자녀를 낳는 일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 중 하나다. 이 값진 선물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지혜가 필요하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다. 앞서간 인생 선배에게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헤매고 있는 우리에게 ‘이럴 때엔 이렇게 해보라’며 안내해준다면 그보다 더 고마운 일은 없다. 소위 ‘포기시대’라 말하지만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소망만큼은 포기할 수 없지 않은가. 최근 연애와 결혼, 자녀양육을 담은 책들이 줄줄이 출간됐다. 사랑과 행복을 향한 저자들의 고언을 들어보자.

사랑은 하나님 주신 최고 선물

사랑에 다가서다/김숙경·황규복 지음/토기장이


‘행복한 연애와 결혼’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꿈꾸는 청년들이 많다. 하지만 ‘포기할 것이 많은 세대’라고 자조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연애와 결혼은 취업만큼이나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다. 저자인 김숙경 황규복씨 부부는 포기와 좌절에 가까워지는 ‘청년들의 사랑’에 소망과 용기를 심어 준다.

책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실제적인 안내서’란 소제목을 달고 있다. 두 사람은 “사실 우리 부부도 연애와 결혼이 불가능한, 각자 상처와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는 고백으로 서두를 시작한다. 그리고 20여년간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 그리고 연애와 결혼을 먼저 경험한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을 전한다.

‘썸남썸녀, 이대로 괜찮을까’ ‘재정·취업준비·관계에서 오는 부담감’ ‘성관계 후에 일어날 일을 머릿속에 그려보다’ ‘돈 없이 어떻게 결혼할 수 있을까’ 등 각 장을 채우는 소주제들은 실제로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고민을 그대로 옮겨 놨다. 남녀 간에 주고받은 문자를 소개하고 다양한 상담 사례를 곁들여 현실적 해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독자들과 대화하는 듯한 구체적 질문과 지침은 현재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준다. 고민의 접점마다 묵상할 수 있는 성경구절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각 장의 마지막에 마련해 둔 ‘삶으로 다가서다’ 코너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점검하며 두려움 없이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즐겁게 사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하는 부부 카운슬러의 상담을 통해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한 헝클어진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부부 사랑이 최고의 양육환경

부모가 되기 전에 꼭 알아야할 12가지/게리 채프먼 외 지음/생명의말씀사


아이가 성장하려면 부모의 세심한 돌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양육은 쉽지 않다. 갑자기 울어대는 이유를 알지 못해 안절부절못한다.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할 때는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그럼에도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이다.

이 책은 이미 부모이거나 부모가 되기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아이와 같이 놀기’ ‘자녀의 공감능력 키우기’ ‘규칙 정하기’ ‘자녀에게 사과하는 방법’ 등 육아에 필요한 팁을 제공한다.

가정사역 전문가인 저자는 무엇보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사랑하고 지지하는 가정이 자녀를 키우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아기가 태어났을 때가 부부 간에 가장 많은 사랑이 필요한 시기다.

아이들은 금세 구조화된 생활에 적응하기 때문에 부모가 규칙과 한계를 정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TV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사용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시간을 제한하고 집안 내 금지 구역을 만들 필요가 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이들에게는 “자녀를 몰아붙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런 부모 중에는 자녀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부모는 자녀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도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가혹하게 훈계하곤 한다.

부모가 잘못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사과하라고 주문한다. 저자는 “사과하면 자녀들이 부모를 우습게 여길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며 “자녀들은 이미 부모의 말이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과를 하면 오히려 부모를 존경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