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뜨거운 여름만큼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 팀 간판타자인 김선빈(KIA)과 나성범(NC)의 수위타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도 후끈하다.
김선빈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선빈은 타율 0.377로 타율 1위 자리를 자켰다. 이틀 전 NC에 공동선두 자리를 내줬던 KIA는 김선빈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을 11대 4로 꺾고 공동 1위를 유지했다.
나성범도 지지 않았다. 나성범은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포함) 3타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회말부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3회말에는 2루타, 5회말에는 단타를 쳤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란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나성범은 전날 0.365였던 타율을 0.372까지 끌어올리며 2위에 등극했다. 나성범은 이달 초 손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지난 21일 복귀한 후 출장한 6경기에서 19타수 12안타 4홈런 13타점의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NC도 나성범의 활약 덕분에 넥센을 7대 2로 제압,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선빈과 나성범의 타율은 단 5리 차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수위타자 자리가 바뀔 수 있다. 특히 165㎝의 단신인 김선빈으로선 이대호(롯데)라는 ‘골리앗’을 물리쳤지만 나성범이라는 또 다른 골리앗이 나타난 셈이다. 두 선수의 싸움에 호시탐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선수도 있다. 바로 2014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의 문을 연 서건창(넥센)이다. 서건창은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11안타를 치며 타율을 0.369까지 끌어올려 이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SK 와이번스는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최정의 스리런포(27호)로 두산 베어스를 5대 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2년차 신예 사이드암 김재영의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로 kt 위즈를 4대 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이상헌 기자
<27일 프로야구 전적>
△SK 5-1 두산 △삼성 4-11 KIA
△kt 1-4 한화 △넥센 2-7 NC
[프로야구] 용호상박 김선빈-나성범
입력 2017-06-27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