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내년 1190억원 받는다

입력 2017-06-27 22:07
사진=뉴시스

영국 정부가 내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왕실 교부금(sovereign grant)으로 8220만 파운드(약 1190억원)를 지급한다고 27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영국 재무부는 왕실 부동산 재단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연간 운용 수익 중 일부를 왕실 교부금 명목으로 매년 지급하고 있다. 교부금은 2년 전 수익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BBC에 따르면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수익이 2015년 3억400만 파운드(4405억원)에서 지난해 3억2880만 파운드(4765억원)로 오르면서 내년 왕실 교부금도 약 8% 늘었다. 크라운 에스테이트 수익 배분율은 3억6900만 파운드(5347억원)로 추산되는 버킹엄궁 개보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년 동안 기존 15%에서 25%로 인상됐다.

왕실 자산은 법적으로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소유다. 1760년 조지 3세 국왕 재임 당시 왕실 부동산이 재무부에 귀속됐다. 이후 정부는 왕실 교부금을 지급하고 있다. 왕실은 이 돈으로 운영비를 충당한다. 지난해 왕실은 공식 여행비 450만 파운드(65억원) 등 모두 4200만 파운드(609억원)를 지출했다. 여왕이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자산을 처분할 권리는 없다.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