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성과연봉제 폐지 결정

입력 2017-06-27 21:46
국민연금공단이 성과연봉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공공기관이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를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관련 후속조치 방안’에 따라 이사회를 열어 4급 이하 성과연봉제 폐지를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는 박근혜정부가 공공부문 개혁의 하나로 추진한 제도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30일 의사회 의결로 3급 이하 전 직급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올 1월 도입했다. 하지만 도입 5개월여 만에 폐지 수순을 밟는 셈이다. 최경진 공단 국민연금노조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전제로 정부로부터 받아 보관 중이던 인센티브 7억원을 반납해 청년 일자리 확대와 고용의 질 향상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측도 향후 보수체계 개편을 위해 노사 간 협의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역시 노사 협의로 3, 4급 성과연봉제를 폐지키로 합의했다. 국민연금, 건보공단에 이어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속속 성과연봉제 폐지를 검토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성과연봉제 폐지를 위한 노사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