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 절반 월소득 100만원 미만… 독신 여성의 삶

입력 2017-06-28 05:00
혼자 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경제적으로 더 고달프다. 절반이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고, 10명 중 4명꼴로 60세 이상 고령이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여성 혼자 사는 261만 가구 중 60세 이상이 43.2%였다. 남성 1인 가구는 20세 미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고르게 분포했다.

혼자 사는 여성의 월평균 소득은 10명 중 5명(56.9%)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남성 1인 가구의 100만원 미만 비율(29.5%)보다 배 가까이 많다. 60세 이상 여성 1인 가구 중에서는 80.2%가 월소득 100만원 미만이었다. 여성 1인 가구는 월소득이 200만원을 넘는 비율이 17.4%에 불과했으나 남성의 경우 44.8%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60세 이상 1인 가구인 여성은 음주율도 28.9%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 여성의 음주 비율(11.0%)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체 여성 1인 가구의 음주율도 2년 전(42.3%)보다 1.6% 포인트 늘어 43.9%였다.

혼자 사는 여성의 흡연율도 6.9%로 전체 여성 평균(3.1%)보다 3배 이상이었다. 대부분(81.5%)은 하루 10개비 이하의 흡연자였고, 흡연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여가활동은 단조로웠다. 여성 1인 가구는 문화·예술 관람 비율이 42.0%로 전체 여성(67.7%)보다 현저히 낮았다. 국립공원, 유적지 등 관광 명소나 레저시설을 이용하는 비율도 57.8%에 그쳐 전체 여성 평균 75.0%와 격차가 컸다. 여성 1인 가구는 여가시간에 주로 TV를 본다는 응답이 52.7%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