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교회에 출석하는 400여명의 어머니가 25일 서울 중구 서울주교좌성당에 모였다.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서울교구 어머니연합회 예배 및 성가제(어머니성가제·사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에서 온 어머니들로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대회 첫 성가곡은 서인천교회 어머니들의 ‘사랑’(김은국 작곡)이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성가를 부르자 친지들은 스마트폰으로 녹화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반겼다. 성가가 끝나자 700여 관객들은 일제히 손뼉을 쳤다. 이어 지난해 대상을 받은 수원교회 어머니 20여명이 흰옷에 하늘색 머플러를 맞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여유로운 미소로 ‘주의 자녀라’를 막힘없이 불렀다. 송파교회 어머니들은 머리에 화관을 쓰고 박자에 맞춰 발을 굴렀고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복음성가를 메들리로 노래했다. 서울주교좌성당 소속 어머니 30여명은 무반주로 ‘복 되도다 주님’을 불렀다.
어머니들은 지난주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여성선교센터에 후원했다. 지난 3월에도 모금활동을 해 불치병에 걸린 신부를 도왔고 성공회대 학생 등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29일에는 경남 합천에 사는 일본 원폭 피해자 후손을 찾아 일본성공회 부인회의 후원금도 전달한다.
글·사진=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성공회 어머니연합회 성가제, 갈고닦은 실력에 박수 연발
입력 2017-06-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