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수단의 수도 주바시 구들레 지역에서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건축 기공식을 갖고 2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기공식에는 봉사단 대표, 임흥세(남수단 축구대표팀 감독) 선교사, 김기춘 남수단 한인회장을 비롯해 뎅뎅호치 야이 남수단 교육부장관, 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야이 장관은 “지구 반대편에서 남수단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해 준 손길에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세워지는 학교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은 물론 고아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야이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남수단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봉사단이 건축을 지원하는 학교에는 교실, 도서관, 강당 등 1300여명의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내년 초 들어설 예정이다. 김기춘 회장은 “남수단 국영방송인 BBSC TV에서 이번 기공식을 주요 소식으로 전했을 만큼 역사적인 사건이었다”며 “한인 교민들에게도 큰 자긍심을 줬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16일 주바시 록시티 지역의 MN초등학교에서 주바광염교회 예배당 기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2만 4000달러를 투입해 건축되는 예배당은 평소에는 교실과 강당으로 사용된다. 봉사단은 이튿날 이 학교에서 인근 저소득층 1000여 가구에 각각 밀가루 4㎏씩을 지원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1300명 수용 초등학교 건립… 내년 문연다
입력 2017-06-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