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폐교 활용 일자리 공간 조성

입력 2017-06-27 17:39

서울 성동구 한양여대 안에는 ‘청실홍실 봉제마을 공동작업장(사진)’이 있다. 2층 가설건물에 연면적 약 261㎡ 규모의 이 봉제공장은 경력단절 여성이나 취업 취약계층들의 새 일터다. 2015년 12월 문을 연 이곳은 행정자치부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지역 거점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마을공방 육성사업’에 힘입어 조성됐다.

행자부는 올해도 마을공방 육성사업 공모를 진행해 11개 사업을 선정, 사업당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까지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남구는 비어있는 옛 용현1·4동주민센터 건물을 단장해 ‘마을공방 빈집은행’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청년들이 중심이 돼 만든 협동조합이 2층짜리 옛 주민센터를 활용해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된 인근 원도심지역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대학생들에게 2∼3년간 저렴하게 임대해 주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은 편백힐링특구 내 위치한 폐교 체험시설과 연계해 ‘편백 목공예 체험공방’을 신축하고 체험프로그램 운영, 편백 목공예 기술전수 및 공예품 제작·판매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울산 남구는 고래문화특구 내 빈집인 옛 여인숙을 리모델링해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거주공간이자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플랫폼으로 조성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역 내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이나 폐교 등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작업공간이자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들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