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차이가 공시된다.
금융감독원은 객관성이 떨어지는 국내 증권사 리포트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그간 국내 증권사의 조사분석보고서는 목표주가를 낙관적으로 제시해 투자자의 불신을 받아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3년간 국내 증권사의 조사분석보고서가 내놓은 투자의견 중 약 90%가 ‘매수’ 의견이었다. ‘주식을 팔라’는 의견은 0.13∼0.25%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일정비율 이상의 목표주가 변동, 투자의견 변경, 분석종목 제외 등을 심의하는 증권사 내 위원회를 구성토록 하는 등 내부검증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증권사가 영업손실 실적발표, 기업 관련 악재와 같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목표주가를 제때 조정하지 않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위해 애널리스트의 보수를 산정할 때 보고서의 품질이나 투자의견 정합성을 반영하기로 했다. 기업영업부서 등 외부 평가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안규영 기자
목표 주가·실제 주가 차이 9월부터 공시
입력 2017-06-27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