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딸 섬나씨 배임혐의 구속기소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26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50·사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범죄수익 45억9000만원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할 방침이다.

섬나씨는 201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관계사인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24억8000만원을 받아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이 운영한 디자인컨설팅 업체 ‘더에이트칸셉트’와 동생 혁기(45)씨의 경영컨설팅 업체 ‘키솔루션’에 모래알디자인 자금 21억1000만원을 부당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섬나씨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를 총 475억4000만원으로 추정했지만 프랑스 당국과 맺은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라 우선 배임액 45억9000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