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 ‘연립정부’ 출범 성공

입력 2017-06-26 22:01
영국 보수당을 이끌고 있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보수당 중심의 소수정부(연립정부) 출범에 성공했다고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알린 포스터 민주연합당(DUP) 대표와 회담을 갖고 소수정부 구성에 최종 합의했다. 보수당은 지난 8일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326석)에 8석 모자란 318석을 얻어 단독정부 출범에 실패했다. 하지만 당시 10석을 얻은 DUP와 정부 출범에 성공함으로써 메이가 총리직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북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한 DUP는 보수당과 마찬가지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해 온 중도 우파 성향이다.

DUP는 이번 합의로 핵심 안건인 정부 예산안에는 찬성표를 던지고, 총리 불신임안이 상정됐을 때에는 반대표를 행사해야 한다. 그 조건으로 보수당은 북아일랜드에 대한 정부 지출을 2년간 10억 파운드(1조4500억원)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북아일랜드 퇴역 군인에 대한 처우도 개선하기로 약속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