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을을 순식간에 삼킨 중국 쓰촨성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흰 강아지 한 마리가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 중국 대륙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사진).
중국 영어채널인 CGTN은 25일 쓰촨성 아바장족창족자치구 마오현 신모촌 산사태 현장 바위더미 위에서 주인을 찾고 있는 하얀색 강아지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이 강아지는 눈꺼풀이 처진 채 풀이 죽은 모습으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표정이었다.
구조대원이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말을 걸며 유인해도 꼼짝 않고 그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CGTN은 자체 트위터 계정에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강아지가 폐허 더미를 떠나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현지 지역신문은 이 강아지가 하루 종일 같은 장소를 떠나지 않으며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있다며 그곳은 주인의 집터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바위 밑에 누군가 있을지 모른다”며 안타까움에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 강아지를 입양하겠다거나 개고기를 먹는 습관을 없애자는 글도 잇따랐다.
노석철 기자
“우리 주인님 어디 있나요” 中 쓰촨성 산사태 현장서 주인 찾는 강아지 화제
입력 2017-06-26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