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미국 실리콘밸리 문 두드렸다

입력 2017-06-26 18:48 수정 2017-06-26 22:10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 스타트업 12개사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IR)를 열었다.

중소기업청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돕기 위해 ‘GSV labs 이노베이션 쇼케이스’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GSV labs는 2012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로 미국 내 네트워크와 멘토 130여명을 활용해 창업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돕는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술을 가진 ‘수아랩’과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시스템을 개발한 ‘이오플로우’ 등 첨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미국 문을 두드렸다. 중기청은 “스타트업이 주로 한국 창업지원 기관이나 한국계 벤처캐피털(VC) 상대로 IR을 열던 관행에서 벗어나 200여명에 이르는 미국 VC와 투자자 앞에서 IR을 갖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와 블룸버그 벤처스 등 유명 실리콘밸리 VC들이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리처드 시모니 에셋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휴식용 스마트 안대를 만드는 ‘프라센’과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한 ‘토모큐브’에 투자의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 사옥에서 기업설명회(IR-MART)를 열어 자금력 있는 한국 VC들에 유망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장가치가 있는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진공·플라스마 증착장비 전문기업 ‘㈜엘에이티’ 등 8개의 국내 중소기업과 ‘알바트로스INV’ 등 벤처캐피털 투자자 9명이 만났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