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0 이상 지진 15∼25초 안에 알린다

입력 2017-06-26 18:02
대규모 지진 발생에서 지진 조기경보까지 걸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고 기상청이 26일 밝혔다. 규모가 큰 지진 정보는 신속히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후 데이터 심층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한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통보체계를 개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다음 달 3일부터 지진 조기경보(규모 5.0 이상 지진)는 관측 15∼25초 이내에 통보된다. 지진 속보(규모 3.5 이상)는 60∼100초 이내에 발표한다.

다만 국민안전처 서버와 이동통신사를 거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까지는 발표 시간에서 20초 정도 더 소요된다.

기존에 비해 지진 조기경보는 25초 이상, 지진 속보는 200초 이상 빨라졌다. 지진 조기경보 발표 시간이 15초까지 단축되면 발생지에서 54㎞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는 주민이 흔들림을 느끼기 전에 지진 정보를 받아본다.

기상청은 심층 분석한 상세정보를 지진 발생 5분 이내에 제공할 계획이다. 지진 진도와 발생 깊이 등 국민체감형 정보도 상세정보에 새롭게 포함된다. 진도는 지역별 흔들리는 정도를 나타낸 값으로 실제로 주민이 입는 피해를 반영한다.

기상청은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확인됐다”며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