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를 높인 새 운전면허시험 시행 6개월 만에 초보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개선된 면허시험을 시행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초보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56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904건)에 비해 37.8%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연습면허 소지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장내기능시험까지만 통과한 연습면허 소지자가 낸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60건에서 16건으로 44건(73.3%) 줄었다. 연습면허가 취소된 경우도 9건에 그쳤다. 이는 종전 43건에서 79.1% 감소한 수치다.
‘불면허시험’ 시행 후 운전면허시험 합격률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은 제도 개선 전 92.8%에서 새 시험 시행 일주일 만에 30.3%로 떨어졌다. 이후 6개월 동안 합격률도 54.0%에 그쳤다. 도로주행 합격률도 58.5%에서 6개월 만에 55.4%로 하락했다.
앞서 경찰은 2011년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교통사고 위험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장내기능시험에 직각주차(T자 코스) 구간 등을 부활시켜 난이도를 높인 바 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불면허’ 시행 6개월… 초보운전 사고 37.8% ↓
입력 2017-06-26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