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땅 매입 개입 혐의 區의회 의장 檢 송치

입력 2017-06-26 01:03
김기래(53·자유한국당) 서울시 중구의회 의장이 중구청의 토지 매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직권남용 혐의로 김 의장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 22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중구청이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인중개업자 A씨를 중개인으로 선정하도록 담당 공무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 의장의 지인으로 친인척 관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중구청에 해당 부지를 판매하기로 했던 땅 주인 B씨가 지난해 중순 사건을 고발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실제로 땅 매입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 의장이 해당 계약 외 중구청의 다른 행정 업무에도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가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제5대 서울시 중구의회 구의원을 지낸 김 의장은 2014년 부의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의장직을 맡고 있다. 제18대 대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의 직능총괄본부 부위원장을 지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