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라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7박9일간 모스크바, 울랴놉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3개 도시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문화예술분야 교류에 집중한다. 러시아의 문화 수도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아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극장과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방문한다. 마린스키 극장의 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만나 서울시 문화예술 정책에 관한 자문을 구하고,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또 서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한다. 우스마노프 타슈켄트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하고,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대표로 참석한다.
첫 방문도시인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RIAC)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과 두 도시의 협력관계를 기후변화 대응, 보행친화도시, 전자정부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협정도 체결한다. 울랴놉스크에서는 110여개 도시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제4차 총회(27∼30일)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다.
김남중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26일부터 첫 유라시아 순방
입력 2017-06-25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