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역사상 처음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준사관 헬기 조종사로 복무하게 됐다.
육군은 25일 “항공작전사령부 1항공여단 소속 공격헬기 AH-1S ‘코브라’ 조종사인 양성진(오른쪽) 준위의 아들 양한솔(왼쪽) 준위가 지난 23일 항공 준사관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임관했다”고 밝혔다. 부자(父子)가 모두 장교 계급으로 항공 조종사 임무를 맡은 경우는 있었지만 이들처럼 같은 계급으로 복무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양한솔 준위는 2012년 육군 20사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하고 전역했다. 그는 복학 후 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육군항공 준사관 조종사 과정에 지원해 합격했다. 조종사복을 입고 창공을 누비던 아버지의 모습을 동경해서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항공학교에 입교해 기초비행과 전술비행, 야간비행 등 교육과정을 거쳤다.
양한솔 준위는 외박·외출 때마다 아버지에게 개인교습을 청해 조종술과 항공기 정비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았다고 한다. 1990년 항공 준사관으로 임관한 아버지 양성진 준위는 5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가진 베테랑이다. 양한솔 준위는 임관식에서 2위를 거둬 교육사령관 상장을 받았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육군 준사관 헬기조종사 부자 첫 탄생
입력 2017-06-25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