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메이저 챔피언… 5년 시드 확보

입력 2017-06-25 19:14 수정 2017-06-26 01:07
황중곤이 25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0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KPGA 제공

황중곤(25·혼마)이 제60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할 계획인 황중곤에게 우승 상금 2억원보다 더 반가운 것은 KPGA 투어 5년 시드다.

황중곤은 25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698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보기 1개와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2015년 카시오 월드 오픈(일본) 우승 이후 개인 통산 5승째다.

황중곤은 이날 코스에 따라 설정한 맞춤 전략으로 버디 사냥에 나서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황중곤은 5년 시드를 받게 돼 군 입대에 따른 공백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한편, 오지현(21·KB금융그룹)은 이날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92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오지현의 우승으로 진기한 기록이 만들어졌다. 바로 5주 연속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우승한 것이다. 시작은 이달 초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이지현(21·문영그룹)이 끊었다.

이어 김지현(26·롯데)이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동명이인인 김지현(26·한화)은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했다. 이번에 오지현이 우승함으로써 KLPGA에 ‘지현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