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굳어지는‘듀얼카메라’… 미리 예상해 보는 하반기 출시 스마트폰
입력 2017-06-27 05:00
2017년의 절반이 지나면서 하반기 공개되는 스마트폰에 대한 루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8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열고 아이폰8, V30 등이 잇따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8이 8월 말, 아이폰8과 V30은 9월 공개가 유력하다. 제조사들은 공개와 출시 시점을 면밀하게 조율하며 하반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전부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카메라는 카메라 시야각이 넓고 심도 깊은 사진을 찍는 데 유리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일상이 된 만큼 카메라의 진화는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등 전작들에서는 듀얼카메라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노트8에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스 등으로 유출된 아이폰8의 예상 모습을 보면 후면 듀얼카메라가 세로로 배치돼 있다. 아이폰7 플러스에는 후면에 듀얼카메라가 가로로 배치됐었다. LG전자는 2015년 출시한 V10에 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했고 이후 출시된 G5에 후면 듀얼카메라를 적용했다. V30에는 전후면 모두 듀얼카메라가 채택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테두리(베젤)를 줄인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오랜 숙원이었다. 갤럭시S8은 좌우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전면에서 화면을 보면 테두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 같은 특징은 갤럭시 노트8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테두리를 줄인 만큼 화면은 더 커진다. 삼성전자는 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이름 짓고 화면 안팎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소개했다.
아이폰8도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출된 모습들을 보면 아이폰8은 좌우 곡면 디스플레이로 테두리를 최소화했다. 지금까지 디자인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았던 아이폰이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홈버튼이 사라지면 화면이 커지기 때문에 아이폰8에는 아이폰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동그란 전면 홈버튼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대화면의 ‘풀비전’을 V30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전면에 꽉 찬 대화면을 뜻하는 ‘풀비전’을 G6에 탑재했다. 18대9 화면비로 넓은 화면을 구현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키우면서 홈버튼이 사라지자 지문센서를 어디에 위치시키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후면 지문센서는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들도 있어 화면에 지문센서를 넣는 기술이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시장은 갤럭시S8에서부터 화면 일체형 지문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문센서는 후면으로 옮겨졌다. 그러면서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야외에서는 지문인식보다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S 시리즈에서 지문센서가 후면에 위치한 적은 처음이라 불만을 가지는 이용자들도 상당했다. 하지만 화면 어디든 지문을 갖다 대더라도 인식하는 기술은 아직까지 안정화가 덜 된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폰8에서도 홈버튼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문센서가 어디에 탑재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출된 이미지들 중 일부는 후면에 지문센서가 있지만 최근에는 지문센서가 없는 버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V시리즈와 G시리즈 등 대부분 제품에 후면 지문센서를 탑재해 온 LG전자는 V30에서 변화를 시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V30에는 무선충전 기능과 후면 글래스 소재 채용 등이 예상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