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숙원 사업 LA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입력 2017-06-25 18:56 수정 2017-06-25 21:05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월셔 그랜드 센터 전경.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온 ‘윌셔 그랜드 센터’가 8년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문을 열었다. 총 73층, 높이 335m의 초고층 빌딩이다. 항공사업뿐 아니라 레저·숙박 등으로 먹거리를 확장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다운타운 윌셔가와 피겨로아가 사이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조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 마틴사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1989년 미국 현지 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을 통해 윌셔 그랜드 호텔을 인수했다. 이후 2009년 4월 해당 호텔을 최첨단 건물로 바꾸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8년간 총 10억 달러(1조1385억원)가 투입된 호텔은 상층부 호텔 및 저층부 오피스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이 동원된 친환경 건물이다. 이번 공사로 LA시에는 1만1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8000만 달러(910억원)의 세수 효과가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진그룹과 LA의 인연은 45년 전부터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1972년 LA 취항을 시작하면서 미주 지역에 노선을 확대해 왔다. 조 회장은 LA 남가주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전공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조하는 해외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