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인공종자 생산 성공… 대량 생산 길 열려

입력 2017-06-25 18:56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방어의 수정란 대량 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방어는 남해와 동해를 오가는 회유성 어종이다. 겨울철 고급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방어 양식은 수온과 해류 등 해양환경 조건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심하고 양식용 인공종자 생산이 어려워 자연산 치어를 잡아 키우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4년부터 방어 대량 생산을 연구해 왔다. 지난해 11월 어미 방어 80마리를 사육하며 양질의 수정란 414만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수정란이 부화한 뒤 성장 속도에 맞춰 분리 사육하는 등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 지난 6월 5∼6㎝의 인공종자 71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방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0년까지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인공종자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세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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