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하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3일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중앙일보·JTBC, 홍석현 전 회장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홍 전 지사는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송사는 송사로 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난 탄핵과 대선 때의 재벌언론 황제의 처신 등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법적 맞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홍 전 지사는 “이번 사건을 문재인정부의 권언유착(권력과 언론의 유착)과 기울어진 언론시장을 국민운동으로 바로잡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등은 전날 홍 전 지사가 홍 전 회장을 “신문,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고 비난한 데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종선 기자
“송사는 송사로 대응”… 홍준표, 중앙일보·JTBC에 전면전 선포
입력 2017-06-23 18:19 수정 2017-06-23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