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인사와 북핵·안보 문제에 발목이 잡혀 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지지율 고공행진은 계속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79%, 부정평가가 14%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 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4% 포인트 상승했다. 갤럽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처음 80% 선이 무너졌지만 여전히 부정평가를 압도했다.
지역별로 호남이 96% 가장 높았고 서울(81%) 인천·경기(81%) 대전·세종·충청(73%) 부산·울산·경남(PK·72%) 대구·경북(TK·66%)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93%, 30대 91%, 40대 86%, 50대 67%, 60대 64% 순으로, 젊을수록 지지도가 높았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 ‘소통·공감’ ‘공약실천’ 항목이,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 ‘북핵·안보’ 항목이 각각 상위권에 올랐다. 인사 문제는 지난주 조사에서도 부정평가의 주된 이유로 지목됐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0%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자유한국당은 9%로 1% 포인트 하락하며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각 7% 동률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역별로 호남에서 68%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11%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4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을 상대로 진행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文 대통령 국정 지지율 4%P 내린 79%… 인사·북핵·안보 문제에 ‘발목’
입력 2017-06-2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