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에 “긴 호흡을 갖고 기다려준다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면서 한국경제도 살리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와 민주노총의 정책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등에 즉각 나서 달라는 요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일자리위 1차 회의에서 “적어도 1년 정도는 지켜봐 달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부가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은 즉각 추진해 달라”면서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은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당장 시행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또 노동시간 단축,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조치와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접수 등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대행은 “정부는 노동계의 참여가 구색을 갖추기 위한 들러리가 아니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문재인정부가 30일 예고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조민영 기자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기다려달라”… 민주노총 “즉각 나서라”
입력 2017-06-24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