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이틀간 9타수 8안타 KIA 타선 완전체 완성 두산에 2연승

입력 2017-06-23 05:03
KIA 김주찬이 22일 두산전에서 3회 타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 시즌 1할대 타율로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김주찬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면서 KIA 타이거즈 타선이 완전체가 됐다.

김주찬은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포함) 맹타를 휘둘렀다. KIA는 김주찬의 활약에 힘입어 11대 5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한 김주찬은 이틀 동안 무려 안타 8개를 몰아치며 완벽히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김주찬은 지난 시즌 한국 프로야구 통산 19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고 데뷔 첫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받는 등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극도의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한때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타율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김주찬이 부진하면서 KIA는 2, 3번 타자를 찾는데 애를 먹으며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졌다. 되레 9번 타자 김선빈이 버티고 있는 하위타선이 공포의 대상이 됐다.

김주찬은 좋은 타격과 빠른 발로 테이블세터로 나설 수 있다. 장타력까지 겸비해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되어도 손색이 없다. 김주찬이 두산과의 2연전에서 부활하며 KIA 타선은 상대 투수가 1번부터 9번까지 한 선수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타선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다.

kt 위즈는 선발 류희운의 깜짝 호투로 롯데 자이언츠를 10대 3으로 물리치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홈 10연패 사슬도 끊었다. 류희운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SK 와이번스는 NC 다이노스를 13대 6으로 물리쳤다. SK 최정은 통산 250홈런을 쳐 기쁨이 더했다. 한화 이글스는 연장 10회말 터진 이성열의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13대 12로 제압했다.

이상헌 기자

<22일 프로야구 전적>

△롯데 3-10 kt △삼성 5-1 LG

△NC 6-13 SK △두산 5-11 KIA

△넥센 12-13 한화(연장 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