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정책에 보조 맞춰 중기일자리위원회 출범

입력 2017-06-22 19:13
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며 중소기업·소상공인 세상이 열렸다”며 중소기업인이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으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다”고 화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제주도 제주 롯데호텔에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열고 중기 일자리위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새 정부 노동정책에 맞춰 민간에서도 공식 협력창구를 만들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중앙회는 젊은 고급인력을 끌어들일 만큼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근로시간을 줄이고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이 근로자와 이익을 나누게 하는 성과공유제가 뿌리 내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새마을운동처럼 근무환경을 개선할 모델을 만들어 중소기업에 젊은 고급 인력들이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기 일자리위에는 업종별 중기협동조합 900여개가 합류한다. 이들은 현장 분위기와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하고 일자리 정책에 반영되도록 활동한다. 청년 정규직 10만명 채용 운동을 이끄는 고용창출분과와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입법에 대응하는 규제개혁분과 등 5개 분과가 실무를 맡는다.

박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청년들이 모이고 세계시장을 이끄는 중소기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J노믹스(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중소기업노믹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을 찾은 이용섭 부위원장은 J노믹스 강연을 마친 직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며 중소기업인들에게 큰절했다. 그는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을 지정하고 카드 수수료를 내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을 우려하는데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올해 11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는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6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오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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