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경제수장이 긴밀한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전화통화(사진)를 갖고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공통된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양국 경제수장의 소통이다. 므누신 장관은 김 부총 제안에 공감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한·미 경제협력이 양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무역불균형 완화를 위해 한국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하는 미국 정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를 미국의 무역적자를 야기하는 ‘끔찍한 통상협정’이라고 지목했었다.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부총리는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대북 문제에 있어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와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며 “향후 미국의 대북 경제·금융 제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김동연 부총리, 美 므누신 재무와 첫 통화… “한·미 경제협력 양국에 긍정적”
입력 2017-06-22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