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90년대 테니스계 스타로 군림했던 독일의 보리스 베커(49·사진)가 빚을 갚지 못해 영국에서 파산선고를 받았다.
영국 BBC 등은 21일(현지시간) “베커가 영국 파산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런던에 거주 중인 베커는 2015년 사금융 업체에서 거액을 대출받았으나 상환하지 못했다. 법원은 베커가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파산결정을 내렸다. 베커의 변호인은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668만 달러(약 76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한 달 내 처분해 빚을 갚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985년 베커는 17세로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남자단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의 우승은 현재까지도 최연소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으로 남아 있다.
베커는 윔블던 대회 3회, US오픈 1회, 호주오픈 2회 우승 등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총 6차례 우승을 기록했고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은퇴 후 그는 ‘황태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코치를 맡기도 했고 TV 방송에서 테니스 해설가로 활동했다.
이상헌 기자
‘왕년의 테니스 스타’ 베커, 빚 못 갚아 파산선고
입력 2017-06-22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