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두고 보자”… 김상곤·송영무·조대엽 인사청문회 진땀 예고

입력 2017-06-22 18:55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야권은 22일 문재인정부 인사를 향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해군참모총장 재임 시 계룡대 납품 비리 수사 무마 시도 의혹과 방산업체 고액 자문료 수수 등을 언급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이 쏟아져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예정인데 송 후보자를 김상곤(교육부)·조대엽(고용노동부) 후보자와 함께 ‘신(新) 비리 3종 세트’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28∼30일 열리는 세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송곳 검증을 예고한 것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의원전체회의에서 “국방 개혁과 방산 비리 척결이 중요한 국방부 장관에 (송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이라며 “청문회 다 거친 뒤 논란 끝에 새 후보자를 찾지 말고 빨리 정리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송 후보자와 조대엽 후보자,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향해 “문재인정부 인사 난맥을 상징하는 ‘조송탁 트리오’”라며 자진사퇴와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보수 야당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2005년 교수노조위원장 시절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안보 공세를 펼쳤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지극히 이념 편향적인 인사가 정부 부처 절반을 아우르는 사회부총리로 임명될 경우 대한민국 전체가 극심한 혼돈과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와 관련한 공세도 계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학자로서 한 발언’이라는 문 특보의 말을 문제삼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문 특보를 학자로만 본다면 당장 특보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글=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