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가 박정희(60)씨는 ‘행복 전령사’로 불린다. 그의 작품에는 여유로운 리듬이 흐르고 편안함과 따뜻한 서정이 묻어난다. 그는 간결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그림을 그린다. 행복을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개최된 개인전의 제목은 늘 ‘행복한 동행’이다. 올해도 7월 5∼11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스페이스에서 ‘행복한 동행’전을 연다. 박 화백은 꽃을 주로 그린다. 저마다 고유한 형태와 색채를 지닌 꽃과 풍경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는 6년 전 자신의 작품 ‘채송화’를 이낙연 총리(당시 민주당 사무총장)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휘호 여사에게 전달해 화제가 됐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집 앞 정원에 채송화를 심어놓고 자주 바라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화백은 “관객이 작품을 보고 행복감을 느끼고 현실의 고통을 치유받길 바란다”며 “그림을 통해 행복한 벗들과 따스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집안의 반대로 미대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늦깎이 작가로 2007년 화단에 데뷔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윤중식 기자
박정희 “작품을 보며 행복감 느끼고, 현실의 고통 치유받길 원해”
입력 2017-06-22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