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와 노령화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최대 고민으로 부상했지만 세종시만은 예외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인구증가율과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바로 세종시다.
세종시가 22일 발표한 ‘2016 세종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종시 총인구는 24만6793명이다. 시가 출범한 2012년 13만1405명과 비교하면 4년 동안 인구가 1.9배 늘었다. 평균 연령은 36.8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세종시 평균 연령은 2012년 40.3세에서 오히려 젊어졌다.
‘2016 세종의 사회지표’는 지역 사회조사 결과와 각종 통계작성기관 행정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인구, 가구와 가족, 소득과 소비, 노동, 교육, 보건, 주거와 교통, 환경, 사회복지, 문화와 여가, 안전, 정부와 사회참여,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13개 부문 239개 지표로 구성했다.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5년 확정치 기준 1.89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 1.24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가정 당 평균 가구원 수는 2.54명으로 조사됐다. 읍·면 지역은 1인 가구가 많지만, 신도시인 동 지역은 4인 가구가 많았다.
소득·소비를 보면,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는 줄어든 반면 ‘300만원 이상’은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22.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학교·학생 수는 초등학교 37개교·1만7910명, 중학교 18개교·7444명, 고등학교 13개교·646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음주율(54.8%)과 흡연율(17.9%)은 감소 추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기관은 총 54곳이다. 종사자 수는 1만7965명이다.
선정호 세종시 정보통계담당관은 “세종시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이 지표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삼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출산과 육산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급속한 인구 유입에 따른 젊은 부부 증가로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산모에게 100% 시비로 10∼20일 산후조리 가정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맘 편한 우리집’, ‘첫째아, 광역시 최고액 출산장려금’ 지급, 임산부와 영유아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등을 시행 중이며, 광역시 최초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출산율 전국 최고 ‘젊은 세종시’ 평균 연령은 최저
입력 2017-06-23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