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5년 만에 총장직선제 부활

입력 2017-06-22 17:21
제주대학교 총장 직선제가 폐지된 지 5년3개월 만에 부활한다.

제주대는 총장 선출방식에 대한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진행한 결과 제10대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투표에는 교수 475명, 교직원 309명, 학생 32명 등 816명이 참여했고, 92%(747명)가 직선제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26일 ‘규정 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구성원별 투표자 비율, 선정 방식 등 선거관련 세부사항을 정할 방침이다. 이후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를 진행하고, 12월 19일까지 임용후보자를 선정한다.

제주대 총장선거는 1989년부터 23년간(3∼8대) 직선제로 유지되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 2단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직선제가 폐지되고, 이듬해 간선제로 전환돼 2014년 9대 총장에 허향진 현 총장이 임명됐다.

허 총장은 “직선제로 전환할 경우 규정 개정이나 세부 절차를 밟는 과정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총장 선출방식에 대한 결정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며 “대학 구성원의 합의를 바탕으로 차질 없이 선거를 치러 차기 총장 체제를 제때 출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