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실시한 신차 품질조사 사상 최초로 일반 브랜드로는 2년 연속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진출 첫해 포르쉐, 벤츠, BMW 등 유럽 대표 자동차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최근 실시한 ‘2017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전체 32개 브랜드 중 기아차가 72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가 2년 연속 1위를 한 것은 1987년 첫 IQS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88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한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만건수를 조사하는 IQS는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올해 2월 미국에서 팔린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고객에게 233개 항목으로 품질 만족도를 물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차가 한국 자동차업체 최초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4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8개 차급별 평가에서 7개 차종이 수상했다. 사상 최다인 5개 차종이 1위를 하며 2017년 최다 최우수 품질상 브랜드로 꼽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비롯해 쏘울(소형 다목적), 쏘렌토(중형 SUV), K3(현지명 포르테·준중형), K7(카덴자·대형)이 각 차급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이 중 니로는 북미시장 진출 첫해 소형 SUV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쏘울은 소형 다목적 차급에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스포티지, K5(옵티마) 등 2개 차종은 차급 내 2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같은 조사에서 77점을 받아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4년간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고수해 온 포르쉐를 1점 차이로 제쳤다. 32개 전체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차에 이어 2위를 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기아차가 최상의 성적을 거두며 전 세계 자동차 품질의 새 역사를 썼다”고 자평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美 제이디파워 ‘신차 품질조사’ 기아차 2년 연속 전체 1위
입력 2017-06-22 20:08 수정 2017-06-22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