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마켓’ 중고차 시장, 검정·흰색 더 쳐주고 선루프·내비도 호재 작용

입력 2017-06-25 19:39

중고차 시장을 흔히 레몬마켓이라고 한다. 판매자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적은 소비자들이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싼 값만 지불하려 하고, 이로 인해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이라는 의미이다. 일반인들은 중고차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거나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중고차를 사고팔 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롯데오토옥션에 따르면 중고차를 합리적인 금액에 팔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처음부터 중고차로 팔 것을 고려해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다. 높은 중고차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주요 포인트로는 차량의 색상과 옵션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흰색과 검정색 차량은 은색, 청색, 남색 등 기타 색상의 차량보다 평균적으로 50만∼100만원 더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되는 차량 옵션은 선루프와 내비게이션이다. 물론 신차 구매 시 해당 옵션을 추가하면 비용이 더 발생하지만 중고차 판매 시 기타 옵션에 비해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중고차를 가장 효과적으로 팔 수 있는 시기는 차량의 보증기간이 끝나기 전에 판매하는 것이다. 차량 보증기간이란 동력계통을 포함한 차체 및 일반부품 등 차량 관련 부품을 완성차 업체가 무상으로 수리해주거나 교환해주는 기간을 의미한다. 신차가 출고된 후 보증기간이 끝나갈수록 차량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차량 스펙이 유사할지라도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차량의 중고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된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개인 간 거래나 매매업자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개인 간 거래는 본인에게 차량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효과적이지만 판매 대상을 검색하거나 판매하는 과정에서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이런 점 때문에 매매업체를 통한 중고차 판매가 더 인기 있지만 일부 매매업자의 경우 불합리한 이유를 내세워 차량 매입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

특히 판매자에게 차량에 관한 지식이 부족할 경우 차량 상태 확인 과정에서 사고 및 정비를 핑계로 중고차 매입 가격을 낮추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매업자가 중고차 상태를 확인할 때 차가 있는 장소로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부 매매업자의 경우 중고차 오너가 차량을 팔지 않을 경우 부당한 출장비를 요구하기도 한다.

중고차 매매업자를 통해 효과적으로 내 차를 판매하는 방법은 믿을 수 있는 매매업체를 선정하는 것이다. 주변 지인들이 추천하는 매매업자나 중고차 매매 전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매장을 운영하며 중고차 매입을 진행하는 업체의 경우 매주 중고차 시세를 파악하기 때문에 보다 믿을 수 있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