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업체 엔씨소프트의 주가 급락 이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매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0일 코스피시장에서 11.41% 급락한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에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은 19만6256주로 상장 이후 최대치였다. 지난 1∼5월 엔씨소프트의 일평균 공매도 물량의 약 12배다. 개인투자자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공매도 세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은 주가 급락 이전 주식을 전량 매도해 개인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배 부사장은 20일 장 마감 후 보유 주식 8000주를 지난 13일과 15일 두 차례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가는 13일 40만6000원, 15일 41만8087원이다.
엔씨소프트가 21일 ‘리니지M’의 거래소 기능을 다음 달 5일 이전에 제공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1.11% 상승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25% 오른 6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부문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탄력을 받았다. 장중 6만6300원을 찍기도 하면서 장중가와 종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96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899억원, 외국인이 180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31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9억원, 85억원을 순매도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당국, 엔씨소프트 급락 전 대규모 공매도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조사
입력 2017-06-21 18:14 수정 2017-06-21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