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논란’ BBQ 이성락 사장, 취임 3주 만에 사표

입력 2017-06-21 18:48

국내 최다 치킨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이성락(사진) 사장이 최근 치킨값 인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이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홍근 제너시스 그룹 회장 동생인 윤경주 제너시스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사장은 이달 1일 사장에 취임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회사를 떠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치킨값 인상 논란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 사장은 지난 3월 20일 제너시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역량을 인정받아 그룹 내 핵심 사업인 제너시스BBQ로 자리를 옮겼다.

BBQ는 앞서 지난달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고 경쟁 업체들이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히며 지난 16일 가격을 인하했다.

BBQ는 19일 공식 블로그에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가격 인상 철회 안내문을 내걸었다가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자 문구를 수정하기도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