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삼한시대 축조된 의림지(사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21일 제천시에 따르면 의림지는 ㈜한국정책능력진흥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최종 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의림지는 OUV에 부합되는 10개 등재 기준 중 문화전통 혹은 문명의 독보적 증거, 자연친화적 생활양식, 생태학적 주요 진화 사례, 예술성이 담긴 축제나 행사 등 4가지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의림지가 선사시대와 고대문화 유산 흔적과 함께 인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수륙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농경사회 발전 양상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 하반기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의림지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우선 까다로운 국내 심사를 통과해야한다. 국내 절차만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현지실사와 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의림지는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제천 의림지·김제 벽골제·밀양 수산제) 중 현존하면서 지금까지 관개 기능을 수행하는 유일한 저수지다. 둘레 2㎞, 면적 15만8677㎡, 저수량 661만 1891㎥, 수심은 8∼13m다. 2006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0호로 지정됐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의림지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은 의림지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 점검 과정을 통해 의림지가 시민 모두에게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제천 의림지 세계 문화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7-06-21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