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8세 여자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 피해자의 어머니가 ‘심신미약’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피해자인 A양(8)의 어머니는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코너에 ‘이땅의 모든 부모님들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며 “충분히 죗값을 치르고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20일 오후 11시 현재 13만여명이 서명했다.
가해자인 고교 자퇴생 B양(17)의 변호인은 지난 15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아스퍼거증후군 등 정신병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B양은 지난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A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일 오후 재수생 C양(19·구속기소)에게 훼손된 A양의 시신 일부를 전달했다. B양의 다음 재판은 7월 4일, C양의 재판은 이달 23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b.co.kr
유괴·살해된 인천 초등생 母 “가해자 엄벌해 달라” 호소문
입력 2017-06-20 21:35 수정 2017-06-21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