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의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광풍 등으로 국내 경기는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계속되는 소비 절벽을 넘기 위해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뛰어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무장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꼭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여는 데 성공한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래에서 온 스마트폰’이라는 찬사를 받는 삼성전자 갤럭시S8·S8플러스(+)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 없이 개인이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해 TV의 개념을 완전히 바꿨다. LG유플러스의 휴대용 미니 빔 프로젝터 ‘U+포켓빔’은 거실이든 야외캠핑장이든 소비자가 머무는 곳을 바로 ‘독립된 영화관’으로 만들어 준다.
차별화된 발상을 담은 제품들도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 ㈜엠제이테크의 ‘본 데스크(bon desk)’는 기존의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서서 사용할 수 있다. 거인의어깨네트웍스의 모바일 전자 상품권 ‘토리아토 상품권’은 사용자가 프랜차이즈점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작은 변화로 소비자 입맛을 저격하는 데 성공한 제품들도 히트했다. 농심의 ‘볶음너구리’는 얼큰한 해물국물로 사랑받던 ‘너구리’에서 국물을 없애는 대신 풍미를 살렸다. SPC삼립의 프리미엄 햄은 차게 먹는 게 더 맛있어 30∼40대 남성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체력을 단단하게 다져줄 건강식품은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다. 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상상바이오㈜의 영동고, 편강한방연구소의 구전녹용, KGC인삼공사 굿베이스의 홍삼담은 백수오 등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아이오페의 ‘라이브 리프트 세럼’,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 마스크팩’은 영원한 젊음을 누리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해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래픽=공희정 기자
[상반기 히트상품] ‘품질·디자인·가격’ 3박자에 지갑 열렸다
입력 2017-06-21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