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7월 말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며 “시민들은 물 아껴 쓰기 등 생활용수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강릉지역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량은 20일 현재 393만9t으로 저수율이 31%에 불과하다. 오봉저수지의 1일 사용량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 9만9000t, 유입수는 2만1000t이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내달 28일부터 물 공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달 1일부터 용수 공급량을 하루 1만t으로 감축해 6만6000t을 공급키로 했다. 또 7월 1일로 예정된 경포해수욕장 개장을 7일로 늦추고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운영을 오는 26일부터 중단한다. 목욕탕 120곳에 주2회 자율적 휴업을 권고하고 세차장과 음식점, 숙박업소, 군부대 등에 절수 참여를 요청했다. 최 시장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절수에 적극 동참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릉시, 내달1일 제한급수 돌입
입력 2017-06-20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