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내달1일 제한급수 돌입

입력 2017-06-20 20:51
강원도 강릉시가 7월 1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19일 강릉시 식수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모습. 강릉시 제공

강원도 강릉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7월 말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며 “시민들은 물 아껴 쓰기 등 생활용수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강릉지역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량은 20일 현재 393만9t으로 저수율이 31%에 불과하다. 오봉저수지의 1일 사용량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등 9만9000t, 유입수는 2만1000t이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내달 28일부터 물 공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달 1일부터 용수 공급량을 하루 1만t으로 감축해 6만6000t을 공급키로 했다. 또 7월 1일로 예정된 경포해수욕장 개장을 7일로 늦추고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운영을 오는 26일부터 중단한다. 목욕탕 120곳에 주2회 자율적 휴업을 권고하고 세차장과 음식점, 숙박업소, 군부대 등에 절수 참여를 요청했다. 최 시장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절수에 적극 동참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