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6층 박원순 서울시장 집무실 벽에는 가로 3.63m, 세로 1.67m 크기의 대형 터치스크린이 걸려 있다. 이 대형 최첨단 스크린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이라고 불린다. 박 시장은 이 스크린을 통해 서울시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한 눈에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
박 시장이 20일 오후 시장실에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직접 선보였다. 박 시장이 “원순씨, 재난안전”이라고 말하자 스크린이 박 시장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서울시내 재난 현장 정보를 띄웠다. 두 손으로 화면을 확대하면 현장 지도가 나오고, 주소, 사고 시각, 관할 소방서 등이 즉각 표기된다. 스크린 한쪽을 터치하면 현장 출동 직원이나 담당 부서장과 화상 통화도 가능하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한눈에 보는 서울’ ‘실시간 도시 현황’ ‘시정 현황’ ‘시정 뉴스’ 등 4개 섹션으로 이뤄져 있다. 대기질 상황이나 물가정보, 재난이나 사고 정보, 민원 등 시민 여론, 서울시 관련 뉴스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1000만건이 넘는 행정 빅데이터 등 서울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로 구축됐다.
박 시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정보들은 시민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서울시 ‘디지털 시민시장실’ 설치… 모든 일 한눈에 파악·통제
입력 2017-06-20 21:43